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정 토토가 아니라 국정운영을 하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정부가 6일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개발 사업)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정부가 석유를 채굴한 것이 아니라 바닥난 지지율을 채굴하려다 실패했다는 조롱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정 토토가 아니라 국정운영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적 사업을 더 이상 ‘아니면 말고’ 식 도박판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가적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여당과 대통령의 성급했던 태도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대통령의 발표 당시 해외 여러 신용평가사 및 석유개발사가 성공 가능성을 희박하게 평가했고, 프로젝트 분석 회사인 액트지오에 대한 낮은 신뢰성이 꾸준히 지적되었음에도 대통령은 매우 이례적으로 프로젝트 발표를 강행했다"면서 "최대 매장량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한다며 국민들에게 근거 없는 희망까지 주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어떤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좌초 발표와 동시에 관련주가가 급락하며 주식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다"며 "여당과 대통령실은 별다른 해명도 없이 후속 시추작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성급한 발표에 대한 사과도 없이 ‘묻고 더블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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