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에 대해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오죽이나 급한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린 글에서 "아직 내란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축제에 함께 해달라"고 썼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같이 논평을 내고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가"라며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최근 ‘흑묘백묘론’을 운운하는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 후퇴로 인해 ‘가짜 변신술’임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의 우클릭은 ‘헛클릭’이고, 말만 앞세우는 ‘혀클릭’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 처벌을 받았거나 현재 재판 중인 범죄도, 죄명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모두 거짓말 범죄"라며 "거짓말 범죄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지문을 내고 "이 대표는 팬카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며 "카페 스태프가, 이 대표가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를 (카페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해당 논평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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