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게 관례적으로 제공하는 기밀 브리핑 권한을 박탈하는 ‘뒤끝’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에 대한 보안 인가를 철회하고, 일일 정보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기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는다. 또한 기밀에 대한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권한은 후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위법은 아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지난 2021년 취임 직후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밀 브리핑을 중단했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번복 시도와 의사당 폭동 선동을 이유로 기밀 브리핑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45대 대통령인 내가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접하는 것을 막은 바이든의 선례를 따랐다”고 밝혔는데, 이는 과거 일에 대한 ‘복수’란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