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들이 해외 무대에서 의자에 앉아 한쪽 팔을 걸치고 악수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자세를 연일 지적하고 나섰다. 일본 SNS 상에서도 그의 자세를 두고 ‘일본의 부끄러움’이란 지적이 많았다.
8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이날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시바 총리의 자세를 두고 SNS 상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왼쪽 팔꿈치를 걸친 채 의자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과 오른손으로 악수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두 손을 곁들인 악수를 한 것과 대비됐다. SNS 상에선 ‘앉는 방법은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인가...’·‘왜 팔꿈치를 붙인 채 악수를 하냐’·‘누가 예의 좀 가르쳐줘라’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시바 총리의 악수 자세나 태도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페루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는 의자에 앉은 채로 서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 인사를 나눴다. 또한 그는 회의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은 “외교 의례가 결여된 처신으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으며, 산케이신문 또한 “일본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외교였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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