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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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초연 연주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4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요아힘 마’ 바이올린이 경매에서 1125만 달러(약 163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악기는 1879년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초연을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릴 경매에서 요아힘 마가 이같은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 낙찰가는 1200만~1800만 달러로, 악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이를 넘지 못했다. 악기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 기록은 1721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로 지난 2011년 경매에서 159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경매를 맡은 소더비 측에 따르면 해당 악기는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절친한 친구인 19세기 헝가리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의 소유였고, 이후 2015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기증됐다. 기증 당시 학생 장학금을 위해 판매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번 요아힘 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 이탈리아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으로, 당시 1100여 개가 있었으나 현재 550여 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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