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 “사람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정치를 해왔다”며 “갈라치기 정치로 적을 만든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고 했다.
허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의 감탄고토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칙 없는 정치의 끝이 바로 이 모습”이라며 “정치는 순간의 이익이 아닌 책임과 신뢰, 그리고 원칙으로 이어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저라도 합당한 동지들을 챙기며 그가 변화하길 바랐지만 오히려 함께하면서 그의 독단적인 모습만 더 확인하게 돼 안타깝다”고 썼다.
허 전 대표는 “이준석 의원님 물어봅시다”며 “개혁신당과 합당했던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선택, 원칙과 상식, 그리고 한국의 희망의 당시 대표들과 과연 새해 인사라도 주고받으셨냐”고 물었다. 이어 “정치적 동지였던 이들이 그저 필요할 때만 소중한 존재였던 거냐”며 “국민은 정치의 진심을 안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전진하자’고 한 데 대해 “그러려면 뒤에 남겨둔 것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이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조고각하가 아니라, 개과천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고각하의 자세로 제가 있는 자리를 돌아보겠다”고 쓴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법원은 허 전 대표가 제기한 당원 소환투표 효력 정지 및 당대표 직무대행 직무 정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하람 원내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는 지난달 21일 허 대표가 당직자 임명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최고위를 열고 허 대표 직무 정지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허 대표 측은 당원소환투표 실시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았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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