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외교 옳았다? 견강부회도 유분수"

수원=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윤석열 정권의 외교에 대한 여권의 평가와 관련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가 있느냐"고 힐난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며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산적한 세계 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합니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