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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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탄생 국민께 송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단초가 된 건 검찰총장 임명이지만 더 유감스러운 건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라면서 "처음에는 손쉬운 상대로 여겼지만 마치 비호감 경쟁인양 선거가 흘러가 버렸고 그 프레임에서 결국은 벗어나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10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인터뷰에서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에 대해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우리 정부에서는 물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다.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소식을 처음 접하고는 "처음엔 믿어지지 않아 유튜브 가짜뉴스인가 그런 생각까지 했다. 야당을 반국가 세력이라며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걸 듣고서 윤 대통령이 정말 망상의 병이 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과정에 대해서는 "최종 후보 2명 중 다른 한 분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데 윤 후보자는 지지하겠다고 했다. 당시에 나하고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개혁에 너무 꽂혀 있었달까 그래서 윤 후보자를 선택했는데, 그 순간이 두고두고 후회됐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겼던 2017년 대선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나와 이재명 후보, 안희정 후보 이 세 사람이 아주 치열하게 경쟁했지 않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민주당이 크게 확장될 수 있었다. 그리고 확장된 가운데 단합함으로써 우리가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에겐 경쟁자가 없는 거 아닌가"라면서 "그럴수록 더 확장을 해야 한다. 내가 (설 연휴 때 찾아온) 이재명 대표에게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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