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유행 중인 독감에 걸려도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 진단을 받은 후라도 백신 접종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합병증 예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익하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등 세 가지가 존재하며, 그중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와 B형이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계인 코와 목, 혹은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주로 고열, 두통, 근육통과 같이 일상생활이 불가한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며 노인과 소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 경우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상기도 감염과 염증이 하기도까지 확산되는 경우다. 폐렴이 발생하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독감은 또 혈액 응고와 혈전 형성으로 심장과 폐, 뇌 등 중요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혈증 증상으로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피부의 색 변화, 두통, 현기증 등이 있다.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은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 특히 위험하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성인,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병과 같은 면역 기능 저하 환자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해 누구든지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9∼11월 중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후 예방 가능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에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된다. 독감을 피하지 못했을 땐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큰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항생제를 같이 사용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허종호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