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헌재의 시간…목표는 대통령 복귀 하나"
"편향된 인사들이 사법부 요직 차지…선관위와도 관련" 주장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부정선거론을 내세우며,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부정선거 근거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요신문은 전 씨와 나눈 전화 인터뷰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전 씨는 부정선거 근거를 묻는 질문에 "(기자가 보낸) 사전질문지를 보니까 부정선거 위주로 물었던데, 제가 지금 부정선거 2탄 영상을 준비 중이다. 그 전에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부정선거가 아닌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다. 정치적 편향된 재판관들이 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부정선거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얻을 실익이 있냐’는 질문에는 "선관위 위에 있는 지도자들이 누구인가. 대법관 등 전부 법관들이다. 그들끼리 카르텔이 있다"라며 "부정선거 관련 소송이 매우 많았는데 전부 (원고가) 패소했다.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을 겸직하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 힘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등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는 판사들이 사법부 요직을 차지했다. 그들이 선관위와도 관련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라면서도 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경우 김진태 강원지사와 친척이고, 윤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제부라는 사실을 지적하자 전 씨는 "몰랐던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그 사람도 물러나라고 해라"라고 답했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잘 몰라서 그런 거다. 원래 사람은 무지해서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저도 예전엔 부정선거가 음모론인 줄 알았다. 이준석도 예전의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부정선거 근거 영상’ 공개 시점에 대해 "2월 첫째 주쯤…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헌법재판소 심판이니까, 제가 목표로 하는 건 하나 뿐이다. 대통령 복귀"라고 말했다.
한편 전 강사는 해당 매체 인터뷰에서 "정치인과 언론 등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데, 저는 정치할 생각 없고 강사의 길을 걷겠다", "이승만의 공을 부각하면 극우, 과를 부각하면 진보로 낙인찍어선 곤란하다는 (본인) 의견을 꼭 강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