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0만 명 이상도 방문 가능"


‘K-컬쳐’ 열풍에 힘입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관광) 시장이 커지면서 여행·쇼핑 관련 기업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내수 부진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8일 여행 플랫폼 야놀자리서치·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1637만 명)보다 14.4% 늘어난 1873만 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750만 명과 비교해도 7.02% 늘어난 숫자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529만 명)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고, 일본(365만2000명)·미국(151만 명)·대만(137만9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야놀자리서치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의 효과가 작을 경우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12월 초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은 외래 관광객들에게 안전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인바운드 관광객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관광·유통기업들은 잇달아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여행 플랫폼 인터파크트리플은 인바운드 관광객 전용 여행 앱 ‘트리플코리아’ 중국어 버전 앱을 최근 출시했다. 하나투어도 이르면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 신규 투자법인을 세우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를 공식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외국인 전용 멤버십을 개편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추가 할인과 사은품 제공 혜택을 확대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