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뉴시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뉴시스


수도 서울의 치안을 총괄하는 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0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공식 취임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 ‘친윤(친윤석열) 인사’ 의혹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근한 박 직무대리는 취임식을 하지 않고 곧바로 지휘부 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날 112 상황실, 교통정보센터를 찾아 무전으로 직원들을 격려한 뒤 헌법재판소 등 치안 현장을 방문한다.

정부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비상계엄에 연루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되면서 서울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지난 7일 박 직무대리를 승진 내정했다. 치안정감 승진 절차가 완료되면 정식 서울청장 직함을 갖게 된다.

다만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선 박 직무대리가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며 부적절한 인사라는 주장도 나온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관천 전 경정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급한 인사 목적을 이구동성으로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라며 "올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조기 대선에서 수도권에 대한 선거사범 관리를 서울청장이 총괄한다"고 말했다.

박 전 경정은 이어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서부지법 내란 폭동 사건 배후자 수사를 한참 진행하고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기 측근인 사람을 경찰국장 후임으로 보내 국가수사본부 내란 혐의 수사의 지휘 라인을 싹 바꿀 수 있다"고 주장도 내놨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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