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잭 바운(왼쪽)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공을 가로챈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잭 바운(왼쪽)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공을 가로챈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단판승부 최대 규모 ‘돈잔치’
1억명 이상 시청 빅이벤트
소비유발 효과 2조6000억원
트럼프, 美 대통령 첫 직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돈 잔치’에 비유된다.

스포츠 중 단판 승부로는 최대 규모를 뽐낸다. 슈퍼볼은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빅이벤트. 10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격돌했고, 중계방송 광고 단가는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중계방송사인 폭스는 30초당 800만 달러(약 117억 원)의 광고료를 받았다. 슈퍼볼 광고단가는 1965년 3만7500달러, 2000년 220만 달러, 2010년 310만 달러 등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가격은 6645달러(970만 원)다.

슈퍼볼이 열리는 날 미국인 4800만 명이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가 높은 건 닭날개. 전미가금협회에 따르면 슈퍼볼이 열리는 이날 소비되는 닭날개는 14억7000만 개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슈퍼볼 소비 닭날개를 이어붙이면 지구를 3바퀴나 돌 수 있다. 미국인들이 슈퍼볼이 열리는 날 먹는 아보카도는 총 1억3940만 파운드(약 6323만776㎏)나 된다.

뉴올리언스는 슈퍼볼을 11번째 유치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번 슈퍼볼이 뉴올리언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5억 달러(73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볼로 인한 미국 내 소비유발 효과는 18억 달러(2조6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17억3000만 달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슈퍼볼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지난해에 이어 슈퍼볼을 관중석에서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했다.

스위프트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난 스위프트를 싫어한다. (스위프트는) 아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악담을 건넨 악연이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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