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별세 서무석 할머니 자리
칠곡 거주하는 75세이상 가능


칠곡=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무대를 빛낼 새 할머니를 찾습니다.”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사진)가 실제 가수 선발 못지않은 새 멤버 공개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니와칠공주는 지난해 10월 서무석(87) 할머니 별세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 멤버를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니와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구성됐으며 2023년 9월 데뷔한 이후 각종 공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디션은 오는 3월 18일 칠곡군 신4리 경로당에서 열린다. 지원자의 한글 실력, 표현력, 음악적 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큰소리로 자기 소개하는 발표력도 본다. 칠곡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할머니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으로 한글을 깨치지 못해 성인문해교실에서 글을 배운 경우 우대한다. 수니와칠공주 멤버들도 문해 교육을 받고 직접 가사를 쓰고 랩을 부르는 방식으로 활동 중이다.

심사위원은 신4리 이장, 부녀회장, 정우정 한글 강사, 수니와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 금수미 팬클럽 회장이다. 박 할머니는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무대를 즐기는 게 중요하며 소극적이거나 부끄러워하는 할매보다 할 수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분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칠공주는 칠곡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 멤버와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디션 문의는 칠곡군 기획감사실로 하면 된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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