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기대주였다 미식축구로

미국프로풋볼(NFL) 사상 첫 호주인 우승자가 배출됐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40-22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의 조던 메일라타(28·사진)는 호주 국적으로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메일라타는 호주의 럭비 기대주였으나 NFL로 진로를 바꿨고, 2018년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메일라타는 2년 전에도 슈퍼볼에 출전했으나 당시엔 캔자스시티에 패했다. 메일라타는 슈퍼볼 승리 직후 “우리는 2022년의 짐(슈퍼볼 패배)을 저 멀리 내다 버리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메일라타는 2018년 NFL에 입문하기 전까지 한 번도 NFL 경기를 치른 적이 없고, 드래프트에서 하위권인 전체 233번째로 지명됐다. 하지만 빠르게 NFL에 적응했고 주전을 꿰찼다. 203㎝, 157㎏의 거구이면서도 민첩성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지난해엔 6600만 달러(약 959억 원)에 필라델피아와 3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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