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행정명령 서명… 내달 4일 발효
“반도체·자동차·藥관세도 검토”
韓, 수출 주력품목에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 추가적인 품목에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것이다. 관세 폭탄이 현실화했거나 예고된 자동차·철강·의약품은 미국이 한국 수출 1위 시장인 만큼 한국 산업에 전방위 타격이 우려된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3월 4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날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철강·알루미늄으로 시작된 품목별 관세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반도체도 들여다볼 것이고 자동차도 볼 것이며 의약품도 볼 것이다. 몇 가지 다른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관세는 없다”며 “해야 할 일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동차를 만들지만, 일부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우리가 그러한 자동차를 팔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 “어디서 왔든 상관없이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며 “예외도, 면제도 없이 25%를 적용한다”고 못 박았다.
이번 조치로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을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한국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한국산 철강에 적용되던 263만t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 공산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이틀 정도(후에)”라고 답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행정명령 서명… 내달 4일 발효
“반도체·자동차·藥관세도 검토”
韓, 수출 주력품목에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 추가적인 품목에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것이다. 관세 폭탄이 현실화했거나 예고된 자동차·철강·의약품은 미국이 한국 수출 1위 시장인 만큼 한국 산업에 전방위 타격이 우려된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3월 4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날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철강·알루미늄으로 시작된 품목별 관세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반도체도 들여다볼 것이고 자동차도 볼 것이며 의약품도 볼 것이다. 몇 가지 다른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관세는 없다”며 “해야 할 일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동차를 만들지만, 일부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우리가 그러한 자동차를 팔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 “어디서 왔든 상관없이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며 “예외도, 면제도 없이 25%를 적용한다”고 못 박았다.
이번 조치로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을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한국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한국산 철강에 적용되던 263만t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 공산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이틀 정도(후에)”라고 답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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