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면서 독자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이 팀의 외국인 멤버 하니가 비자를 새롭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는 호주·베트남 이중국적자다.

12일 정치권과 가요계에 따르면, 하니는 최근 행정사를 통해 합법적인 비자를 발급받았다. 다만 비자의 형태나 근무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진스 하니의 비자가 발급돼 활동을 계속한다고 한다”라며 “신속하게 처리해 비자를 발급해 주신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니는 최근 어도어가 비자 연장을 위해 준비한 서류에 사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는 어도어를 통해 발급받은 예술흥행(E-6) 비자를 통해 국내 활동을 해왔다. 해당 비자는 소속사가 매년 갱신을 해주는 것으로, 보통 1년씩 연장한다. 해외 국적의 K팝 아이돌이 받는 E-6 비자 발급은 소속사와 ‘고용 계약’이 우선한다.

하니가 어도어의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회사 측과 고용 계약이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하니의 비자 만료 건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석우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에게 “뉴진스 아시죠? 유명한 아이돌 멤버 하나(하니)가 불법체류가 돼 쫓겨나게 생겼다”고 질의했다. 김 법무대행은 “실무진에서 검토 중이다.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하니가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제 국내 활동에 문제가 사라졌다. 하지만 뉴진스는 어도어와 법적 분쟁으로 당분간 국내 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컴플렉스 라이브’를 비롯해 뉴진스 멤버들이 해외 활동 위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신곡도 이 축제에서 공개한다.

하니는 뉴진스 다른 멤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29일 0시부터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당분간 뉴진스가 아닌 ‘엔제이지(NJ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겠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상표권은 어도어에 있기 때문이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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