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아파트 화재 현장으로 향하던 소방차가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진입이 막히자, 주민들이 해당 차량들을 직접 굴려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화왕(中華網)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중국 후난(湖南)성 치양(祁陽)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발생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인근에 도착한 소방차가 불법 주차된 차량 두 대로 막혀 있자 지역 주민들은 행동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힘을 모아 도로를 막고 있던 두 대의 차량을 전복시켜 소방차의 통행로를 확보했다.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방대원들은 적시에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좁은 진입로에 앞뒤로 나란히 주차돼있던 차량 두 대에 막혀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한 채 멈춰서 있었다. 앞쪽에 주차돼있던 차량은 이미 옆으로 넘어간 상태였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뒤쪽 차량도 들어 옆으로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중국 현행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소방차 통로를 점유, 차단 또는 폐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대피로, 비상구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