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며 국내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교사 커뮤니티 내 일부 교사들이 당시 사건 현장을 추적하던 보호관찰 애플리케이션에 의한 도청 우려를 제기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국내 초등교사 커뮤니티에선 초등생 사망사건에 희생된 어린이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몇몇 사용자들은 당시 아버지가 딸의 휴대전화에 깰렸던 보호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건 전후의 상황을 듣고 있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피해자의 아버지는 국내 매체들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보호 앱을 켜 딸을 찾았고, 당시 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은 채 늙은 여자의 숨이 헉헉 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 등이 들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해당 교사의 ‘신분’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해당 교사가 ‘돌봄 교사’이며 ‘실제 교사’가 아니라던가 ‘개나 소나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교권 추락의 실태’ 등을 주장하며 교사 이외의 직종에 ‘선생님’ 호칭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정교사’ 자격으로 우울증 진단 후 휴직했다 복직한 이로 확인됐다.

게시글이 달린 커뮤니티 페이지 캡처본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도 확산하며 교사 직군 전체에 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선 "월급쟁들일 뿐 선생이 아니다"라던가 "교사 집단이 사이코패스"라는 등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자녀를 잃고 황망함과 깊은 슬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교조는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말고 유가족의 원통한 마음을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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