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기지사(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기지사(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3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을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비명(비이재명)계 핵심인 친문(친문재인) 진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비명계를 끌어안으며 통합 행보를 부각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담긴 일정으로 해석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됐다 지난 7일 복당했다.

김 전 지사는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당 직후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이 대표가) ‘당에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와 같은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될 경우 맞이하게 될 조기 대선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들은 연일 당의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부겸 전 총리도 도 "민주당이 김 전 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고 화답하는 등 갈등 봉합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