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024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 후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024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 후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출산부터 아동돌봄과 청소년 성장까지 지원
생애주기별 합리적 복지 정책 실현에 집중
이 시장 "시민과 함께하는 육아공동체 만들 것"

고양=김준구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저출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양육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12일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주거·혼수 결혼자금 부담’이 31.3%와 출산·양육 부담이 15.4%로 조사됐다. 또 가장 필요한 저출생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주거와 돌봄이 각각 66.5%와 52.6%로 집계됐다.

고양시는 올해 예산 847억9000만 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출산지원금과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등을 확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출산지원금 신청을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서 ‘출생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로 완화했다. 신고기간이 최대 1달가량 늘어나 13개월 이내 신청 가능해진 셈이다.

지난해 총 75억900만 원을 지원한 출산지원금은 출생신고일 기준 1년 전부터 고양시에 거주 중인 출산가정에 지급하며 첫째 자녀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300만 원, 넷째 500만 원, 다섯째 이상인 경우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동환(왼쪽) 고양특례시장이 일곱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을 방문해 축하를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왼쪽) 고양특례시장이 일곱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을 방문해 축하를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해에는 7년 만에 일곱 번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을 포함한 총 11가구가 다섯째 이상 자녀를 출산했다. 고양시는 해당 가정에 각 1000만 원씩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첫만남이용권 사업비 112억6000만 원을 확보해 첫째 자녀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의 국민행복카드 바우처(포인트)를 제공하며, 부모급여 사업비 656억6000만 원으로 출산 후 1년간 월 100만 원, 다음해 1년간 월 50만 원을 지급해 총 18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봄공백 최소화를 위한 보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일시적으로 보육이 필요한 영유아(6∼36개월)를 시간 단위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도 확대 운영한다.

정규보육반에서 시간제 아동을 함께 돌보는 통합반을 30개 반으로 늘리고, 시간제 아동만 돌보는 독립반 7개 반과 합해 총 37개 반을 올해 3월부터 운영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덕은 다함께 돌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덕은 다함께 돌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미취학 아동 대상 야간 틈새보육을 위해 24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야간연장 어린이집도 추가 지정한다. 수요조사를 실시해 올해 중으로 11곳을 추가해 총 119개소로 운영한다.

365일 24시간 영유아를 맡길 수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도 1곳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빈틈없는 돌봄 지원을 위해 올해 7월 준공하는 고양장항 A1블록과 풍동 A1·A2블록 내 다함께 돌봄센터를 총 3곳 개설한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6∼12세 초등학생 대상 돌봄을 제공해 양육부담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시립어린이집도 고양장항 A1블록 1곳, 풍동 A1·A2블록 내 2곳, 성사혁신지구 내 1곳을 조성해 총 4곳을 개원한다. 돌봄센터는 10월 중, 시립어린이집은 8∼9월 중 운영을 시작한다.



고양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고양시 제공
고양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고양시 제공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마련해 자립과 성장을 돕는 지원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고양시는 경기도·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방과후 활동을 제공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총 5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청소년육성기금 2억8500만 원, 도와 고양시가 각각 1억 4200만 원을 지원한다.

청소년들은 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해 미술·요리 등 취미활동과 코딩·셀프리더십 등 진로 및 인성교육, 치어리딩·생활체육·방송댄스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된 토당청소년수련관, 성사청소년문화의집,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청소년 성장 발달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예견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부담은 모든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만큼 시가 육아공동체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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