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28일까지 평창 산악종합훈련장, 황병산 일대에서 시행
수색대대 임무에 기초한 설상기동 및 대대 전술훈련 통해 동계 작전수행능력 완비
해병대 특수수색대대와 1·2사단 수색대대가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강원 평창 산악종합훈련장과 황병산 일대에서 순차적으로 동계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5년 동계 설한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해병대가 밝혔다.
동계 설한지 훈련은 전시에 적 작전환경 속에서 ‘적지종심작전 (敵地縱深作戰)’이라는 수색대대만의 고유한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필수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적지종심작전이란 아직 접촉하고 있지 않은 적 부대와 적 후속부대가 전방으로 이동과 증원을 하지 못하도록 고립, 지연, 저지, 차단, 격멸시켜 적 전투력의 수적 우세 달성을 방지함으로써 아군의 근접 지역 작전을 지원하는 작전을 일컫는다. 올해 훈련은 ▲동계 주특기 훈련, ▲설상기동훈련, ▲대대전술훈련으로 구분해 시행됐으며, 수색대대 소속 장병 500여 명이 참가했다.
부대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기구·전술강하를 비롯한 침투와 전사상자 처리, 응급처치법과 생존술, 통신 및 정찰/감시 등 개인·제대별 과제를 집중 숙달했다.
설상기동훈련은 동계 설상지역에서 은밀하고, 신속한 기동력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훈련이다. 장병들은 개인별 거리와 경사에 따른 스키 운용능력 숙달을 시작으로 팀 단위 대형 유지, 부상자 이송 및 설피를 활용한 야지기동 등을 통해 전시 발생 가능한 극한 상황 극복능력을 배양했다.
해병대는 "이번 설상기동훈련에는 수색대대 소속 장병 이외에도 보병과 포병 등의 부대에서 복무하며, 강인한 교육훈련을 받고자 희망하는 해병 중 평소 성실한 복무자세로 모범이 돼 선발된 50여 명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모범장병으로 훈련에 참가한 김기환 상병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행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며 "앞으로도 강인한 해병대정신을 바탕으로 국가가 부여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설상기동훈련 종료 후 진행된 대대 종합전술훈련에서는 전시 수색부대 전투모형을 적용해 특정지역으로의 침투 및 은거지 구축, 거점활동, 특수정찰 등의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또 팀단위 작전수행 비중이 높은 부대의 특성을 고려해 지휘자 전투지휘능력 배양을 위한 훈련과제들이 주어지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장 이대철 중령은 "불확실한 전장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군사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대대의 임무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교육훈련에 매진해 국민이 늘 신뢰할 수 있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평창 산악종합훈련장은 설상기동 등 동계 특성화훈련이 가능한 전군 유일의 훈련장으로 자체 수색대대 훈련뿐만 아니라 각 군의 소요에 따라 지원 가능한 훈련에 사용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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