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707특임단장 면담… "‘곽종근, 민주당 의원들 탄핵공작에 완전 이용당했다’ 말해"
"김병주,‘질문 미리 불러줬다’며 곽종근 회유…박범계는 답변 리허설까지"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탄핵공작을 위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을 김현태 707특임단장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계엄에 동원됐던 군 지휘관들을 접촉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관철에 유리한 방향의 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이다.
성 의원은 이날 김 단장과 면담을 갖고, 전날 군 검찰 조사에서 김 단장이 진술한 민주당 의원들의 곽 전 사령관 회유 진술을 청취한 결과 김 단장은 "민주당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이 확인한 김 단장 진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곽 전 사령관에게 연락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 며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켰다"고 사전 모의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튿날 김 의원 방송에 출연한 곽 전 사령관은 공익제보자 형식으로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 언급,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성 의원은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과 결탁해 계엄을 탄핵으로 몰고 간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에서 "곽 전 사령관이 보자고 해서 국회 모처에서 만났다"며 개별 접촉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성일종 의원 주장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김현태 단장이 기소 여부, 입건 여부가 있어 좀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성 의원을 향해선 "며칠 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공작’이라고 썼지 않나. 그렇게 선동하니까 윤석열 뒤를 따라 있지도 않은 얘기를 국회 면책 특권 아래 떠들어대는 것"이라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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