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금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부채질하면서 안전자산인 세계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는 중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일화다. 주최 측에서 그에게 강연료로 “달러가 좋을까요, 아니면 유로가 좋을까요?”라고 묻자, 잠시 침묵하더니 “골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18년 동안 FRB 의장으로 군림하며 ‘달러의 수호자’로 힘써왔기에 그의 선택은 아이러니했다.
금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금에 매료돼 금을 쫓고, 금을 생산하고, 금을 빼앗고, 금을 활용해왔다. 금은 영원한 생명을 지닌 신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금은 권세와 부귀, 그 자체였다. 고대인은 황금을 태양과 동일시했다.
19세기는 본격적인 골드러시의 시대였다. 수많은 사람이 1848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1851년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1896년 미국의 알래스카 금광으로 몰려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30년대 광산업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산금(山金)이 전국 곳곳에서 생산됐다. 우리나라 지명 중 김제, 금천 등 ‘금(金)’자가 들어간 지명은 사금(砂金)이 많이 나던 곳이다.
일반적으로 금광에서 채굴하는 금은 산금이다. 산금은 땅속 석영광맥(石英鑛脈, 광물로 이뤄진 긴 맥) 속에 극히 소량으로 함유돼 있는 금광석이다. 이와 달리 강가나 바다의 모래에 섞여 있는 금을 사금이라고 부른다. 사금은 석영광맥이 풍화돼 물에 의해 운반되거나 지하수 속에 포함돼 있던 미량의 금이 석출된 것이다.
놀랍게도 금 대부분은 육지가 아닌 바닷속, 해저 광맥에 묻혀 있다. 지구의 대양에는 엄청난 양의 금이 떠다니고 있다. 그 양은 인류가 그동안 금광에서 발견해 캐낸 금을 전부 합친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많다.
도서관닷컴 대표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