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론 머스크가 아들을 목말 태우고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30분 간 연설하고 있다.
11일 일론 머스크가 아들을 목말 태우고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30분 간 연설하고 있다.
테슬라 CEO이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기자회견에 어린 아들을 데려오자, 아이의 생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가 불만을 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는 X에 올린 글에서 "그(아들)는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가 미디어 앞에 아들을 공개한 것에 반대했다. 그라임스는 이어 "난 이것을 보지 못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며 "그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기쁘다. 한숨(sigh)"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다른 SNS 사용자가 그라임스에게 "릴 엑스(머스크와 그라임스 아들의 이름)는 오늘 매우 예의 발랐다. 당신은 그를 잘 키웠다. 그가 DJT(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저를 용서해주세요, 나는 오줌을 눠야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귀여웠다"고 글을 남기자 이에 대한 답글로 쓴 내용이다.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만 4세인 아들을 목마 태우고 등장했고, 본인이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약 30분간 발언하는 동안 아들을 앞에 세워둔 적 있다. 아이는 머스크를 기다리는 동안 코를 파거나 하품하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바짝 다가가 그를 쳐다보고 책상에 매달려 주저 앉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한편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3년간 사귀었으며, 그 사이인 2020년 5월 첫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를 낳았다. 헤어질 무렵이었던 2021년 말에는 대리모를 통해 ‘엑사 다크 시데렐’(Exa Dark Sideræl)이란 이름의 딸을 얻었고, 머스크와 헤어진 뒤에도 서로 합의 하에 2022년 대리모를 통해 또 아들을 얻은 뒤 ‘테크노 메카니쿠스’(Techno Mechanicus)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이 자녀들은 머스크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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