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14개로 늘렸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나온 역대 세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두 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메달), 최다빈(2017 삿포로 금메달)이 시상대에 선 적이 있다. 함께 출전한 김서영(19·수리고)은 쇼트 프로그램 51.23점(7위)과 프리 스케이팅 99.31점(7위)를 더해 합산 150.54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은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모든 점프들을 실수 없이 수행해냈고, 음악에 맞춰 유려하게 빙판 위를 미끄러지며 예술적인 표현력도 뽐냈다. 반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거둔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김채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체험학습으로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접했다. 곧장 재능을 보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주니어 세계 무대 데뷔전(그랑프리 2차)부터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2-2023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2023-2024시즌부터 합류한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사대륙선수권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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