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불쌍한 하늘이 배웅 부탁 vs 추모 강요는 과도
김 양 부친 “아빠 마음일 뿐, 논란 커진 것 견디기 힘들다”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초등학생 김하늘(8) 양의 부친이 딸이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며 장원영에게 조문을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장원영의 SNS 등에는 조문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 양의 아버지는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장원영의 인스타그램에는 “대전 하늘이를 위해 한마디 응원 바란다” “무참히 희생당한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꼭 가달라. 제발 부탁” “하늘이를 위해 기도해달라” “정말 죄송한데, 가여운 아이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어떻게 안 될까” 등 요청글이 쇄도했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조문 요청이 과하다는 반응도 그 못지 않다. 일각에선 “조문 강요하지 말라“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거다” “차라리 딸 영정사진을 들고 콘서트를 가라” 등 조문 강요는 부적절하다는 게시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과 김양이 생전 좋아했던 포토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12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12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논란이 커지자 김 양의 아버지는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싶어 했던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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