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과 종전 협상 즉각 개시 합의
젤렌스키와 뮌헨안보회의서 종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막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의 위력, 그리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두 지도자 간 대화는 약 1시간 30분에 걸쳐서 이뤄졌다.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연락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하기 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연락한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상호방문을 포함,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는 등 미국 관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를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방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통화는 아주 좋았고, 그도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종전협상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과 관련해 많은 주제들을 논의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금요일(14일)에 예정된 뮌헨안보희의에 대해 논의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그곳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오는 14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종전 협상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친러 성향의 크림반도를 합병했고,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본격 발발해 3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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