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한인연 제공
학부모 단체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한인연 제공


문 대행 직접 작성 게시글은 없어
"엄격해야 할 헌법재판관이 방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된 고교 동창 인터넷 카페에 음란물이 게시됐다는 이른바 ‘행번방’ 의혹이 번지자 13일 한 학부모 단체가 문 권한대행을 경찰에 고발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문 대행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학인연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에 따른 조속한 수사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헌법재판관으로서 ‘N번방’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도록 한 문 대행의 즉각 사퇴를 학부모 단체로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아고 15회 동문 카페의 ‘유머방’에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2000건 이상의 음란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며 "이 카페 글 중에는 ‘친구 누가’ ‘여자가 그리워서’ ‘특별한 밤’등과 같은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해당 카페에 문 대행이 가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 음란물 중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진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한다"며 문 대행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보이는 사진에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물 중 문 대행이 직접 작성한 게시물은 없는 것으로 아려졌다.

그러나 학인연은 "문 대행이 ‘음란카페’를 가입해 오랜 기간 그 카페의 글들에 대해 방관하였으며, 헌법재판관으로서 누구보다 엄격해야 함에도 카페의 글을 읽고 있었을 것이 미루어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관련 논란에 대해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문 대행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하기로 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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