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여성용 허리 조이기를 위한 새로운 기계 사용의 정확한 예시’. 1830년대 코르셋 패션에 대한 풍자화이다. 빅토리아 시대 배경 영화에선 종종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여성들이 나온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코르셋은 아름다운 실루엣뿐만 아니라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내부 장기를 보호해 준다며 의사들도 추천한 건강용품이었다. 의상디자인과 패션문화를 전공한 김정연 작가는 ‘초상화의 옷장’(눌와)에서 코르셋을 비롯해 웨딩드레스, 진주 귀고리 등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을 통해 그들의 삶과 사회상을 읽어낸다. 의복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복원했다. 404쪽, 2만5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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