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계엄 다음날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 청장이 중간에 국회의원들을 빨리 들여보내 줘서 잘 끝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13일 증언했다. 김 전 청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주요인사 체포나 국회 봉쇄 지시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로 주장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진술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다음날인 12월 4일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4일 오후에 (전화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대통령이 상황이 빨리 잘 정리됐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 맞느냐"는 질문에 "‘김 청장이 중간에 국회의원들 빨리 (국회로) 들여보내 줘서 조기에 잘 끝난 것 같다’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청장은 이날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이나 증인에게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한 적 있느냐"라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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