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野 추경안에 “호떡 뒤집듯 말 뒤집어…기회주의적 말 바꾸기”
이재명표 ‘전 국민 25만 원’ 재추진…친명계 “마중물 만들어야” 엄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이재명의 우클릭 쇼가 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인지 본인 스스로 열심히 증명하는 중”이라고 우클릭 행보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아아 이재명’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전국민 25만원과 지역화폐가 포함되지 않으면 추경을 거부하겠다는 공갈로 들린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부문에 각각 24조원, 11조원 규모의 세출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고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저는 수차 주장해왔다”면서도 “소득과 자산을 가리지 않고 전국민에게 25만원씩 주는 정책은 소비 효과가 미약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할 돈을 그냥 막 뿌리자는 것이다. 지역화폐도 효과는 없고 예산만 축내는 사업”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입으로 ‘전국민 25만원을 포기할테니 추경을 하자’고 수차 말해놓고 또 호떡 뒤집 듯이 뒤집는다”며 “최근만 봐도 기본소득, 주52시간 예외에 이어 계속 기회주의적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재명표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을 이름만 바꿔 다시 꺼내 든 것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라벨 갈이’,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친명(친이재명)계는 “내수 소비 진작의 마중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엄호사격에 나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며 정부보다 먼저 35조 원 규모의 슈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이 중 13조 원이 투입되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은 국민 1인당 25만 원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핵심 정책으로 꼽혔던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명칭만 달라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면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0일 국회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도 “추경 편성에 꼭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대표 연설 후 불과 3일 만인 지난 13일 민주당은 자체 추경안을 공개하며 돌연 말 바꾸기를 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광제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경에 서민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 국민 25만원 지원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비명계를 중심으로도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명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추경안에 포함된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정말 답답하다”며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도 지역화폐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적었다.
안도걸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민생지원금은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내수침체와 내란쇼크로 민생경제 상황은 코로나19 시기보다 어렵다고 판단해 민생지원금을 포함한 것”이라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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