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대형 SUV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SUV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아우디의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Q8’ 부분변경 모델.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의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Q8’ 부분변경 모델. 아우디코리아 제공

포드의 대형 SUV ‘더 뉴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  포드코리아 제공
포드의 대형 SUV ‘더 뉴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 포드코리아 제공


■ 국내외 브랜드 ‘대형차’ 잇단 출시

아이오닉9, 동급최고 실내공간
EV9, 1회충전 500㎞이상 주행
신설된 전기차 세제혜택 ‘호재’

팰리세이드, 전보다 더 넓어져
Q8, 안전기능 더해 부분 변경
뉴 그랜드 체로키도 연내 출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올해 대형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올해 대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세금 혜택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대표) 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대형 전기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축간거리·3130㎜)에 전장(길이) 5060㎜·전폭(너비) 1980㎜·전고(지면에 닿는 바퀴의 맨 아래부터 자동차의 가장 높은 부분까지의 높이) 1790㎜ 등 넓은 공간을 구현한다. 동급 최대 수준의 2·3열 헤드룸(탑승자의 머리 위 공간)과 레그룸(탑승자의 다리 여유 공간)도 확보했다. 아이오닉9은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까지 달릴 수 있다. 이는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거리다. 또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오닉9은 올해 신설되는 대형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 승용차는 중·대형에 관계없이 에너지 소비효율이 3.7㎞/㎾h 이상이어야 친환경 전기차로 인정되는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축간거리 3050㎜를 넘는 대형 전기차의 경우 이 기준을 3.4㎞/㎾h로 완화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개별소비세를 최대 30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개별소비세 감면 폭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 및 최대 140만 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더 기아 EV9’도 축간거리가 3050㎜ 이상이어서 전기차 혜택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EV9은 99.8㎾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EV9도 긴 휠베이스와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3열까지 있는 대형 SUV로 7인승과 6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분변경을 거친 내연차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프리미엄 프래그십 대형 SUV의 대명사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2세대 팰리세이드)를 선보였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공개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무엇보다 큰 차체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2세대 모델의 전장과 축간거리는 각각 5060㎜, 2970㎜로 이전 모델보다 65㎜, 70㎜ 커졌다. 현대차는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였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등을 거쳐 2분기(4∼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모터가 한 개만 탑재돼 있었지만, 2세대 팰리세이드에는 두 개가 탑재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것으로, 주행 조건에 따라 모터 두 개가 서로 상호 보완 역할을 수행해 높은 연비와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우디는 대형 SUV인 ‘더 뉴 아우디 Q8’의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기존의 아우디 Q8은 여유로운 공간과 실용성을 갖춘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이나 자전거가 접근하면 문이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는 하차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또 선명한 시야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어댑티브 윈드쉴드 와이퍼’,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어쿠스틱 글라스’, 차량의 높낮이를 최대 90㎜까지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도 탑재됐다.

포드는 대형 SUV인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출시했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차량 실내에는 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계기들이 달린 부분)를 전면 배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1열 공간을 넓혔다.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센터 콘솔에는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능 조작을 수월하게 했다.

스텔란티스그룹 산하 지프는 부분변경을 거친 준대형 SUV ‘뉴 그랜드 체로키’를 연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통해 올해 대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프는 픽업트럭인 ‘뉴 글래디에이터’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새로워진 디자인뿐 아니라 사이드 커튼 에어백, 12.3인치 터치스크린 등 옵션이 특징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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