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칠판’과 인공지능(AI) 회의록 작성 솔루션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SK텔레콤 직원이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의 앱과 웹 화면을 보고 업무를 하는 모습.  각 사 제공
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칠판’과 인공지능(AI) 회의록 작성 솔루션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SK텔레콤 직원이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의 앱과 웹 화면을 보고 업무를 하는 모습. 각 사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일정 관리·회의실 예약 등
자주 쓰는‘맞춤 기능’지원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반 구독 서비스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서 작업이나 정보 검색과 같은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법률이나 세무 같은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도 한층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기업 간 거래(B2B)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칠판’과 비즈니스용 인공지능(AI) 회의록 작성 솔루션인 ‘클로바노트’를 구독으로 함께 제공한다. 구독자는 최대 86인치 대화면에서 멀티스크린으로 한쪽에 회의 자료를 띄우고, 다른 한쪽은 AI가 실시간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구독 기간 LG전자의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상태 점검, 클리닝 등도 제공한다.

박준성 LG전자 커머셜 기업담당은 “전자칠판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LG전자의 다양한 B2B 상품으로 구독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의 제품 관리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계열사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의 사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최근 시작했다. SKT는 CBT를 거쳐 상반기 내 에이닷 비즈를 출시하고 SK그룹 주요 계열사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에이닷 비즈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 생산성을 높이도록 돕는다. 사내·외 정보 검색과 회의록 작성, 일정관리·조율, 회의실 예약, IT 헬프데스크 등 일상 업무에서 자주 쓰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성원이 도움이 필요한 업무 내용을 에이닷 비즈 채팅창에 입력하면 답변뿐만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업무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에이닷 비즈가 일상적이고 범용적 업무를 돕는다면,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은 법무·세무·PR 등 전문 업무 영역에 특화된 맞춤형 업무 기능을 지원한다. 특정 이슈에 대한 기존 자료를 검토해 법률 자문을 제공하거나, 회사와 관련한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정리하는 등 다양한 전문적 기능을 통해 구성원이 AI의 실질적 활용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에이닷 비즈는 SKT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와 오픈AI의 챗GPT 등 다양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성능을 고도화해 갈 예정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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