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광주서 尹 탄핵 반대 집회도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을 두고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킬링필드란 1960~70년대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이 자행한 대량 학살을 뜻한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의 데스노트에 쓰인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에 의해 수백, 수천, 아니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전방에서 무인도에서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라면서 "계엄 선포 당일 계엄해제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행태를 보면 국민의힘은 내란세력과 한 몸으로 의심된다"라고 했다.
이어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전날 금남로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연사로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다.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라면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민주주의를 향한 위대한 대한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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