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종근 지시에 따라 행동
尹 측 "곽종근에 지시한 바 없어"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해 국회 단전을 시도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라고 17일 증언했다.
김 단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전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라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의에 "대통령 지시는 일체 없었다"라며 "단전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4일 0시 30분에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스스로 뭔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 낸 여러 가지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단전 배경에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가짜뉴스인가"라는 질문엔 "내용이 맞지 않는 뉴스"라고 답했다.
김 단장은 "(곽종근) 사령관이 ‘혹시 전기라도 내려서 찾아봐라’라고 말했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을 모르는 상태에서 국회 확보 임무에 필요한 지시라고 이해했다"라며 "제 임무가 건물 봉쇄이기 때문에 문을 막기 위한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의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연결된 통로의) 문을 소방 호스로 묶는 것을 시도했고, 그러던 중 단전 지시가 생각나 부대원에게 스위치를 찾아보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또 "국회 관계자가 저에게 ‘가결이 됐고 군인들이 나가야 한다’라고 말해서 제가 오전 1시 7분쯤 사령관에게 전화를 했다"라며 "그랬더니 사령관이 ‘철수하라’고 해서 1시 8분에 철수 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그 인원(국회 관계자)이 저에게 얘기한 게 아마 오전 1시 6분쯤이고, 제가 7분에 사령관에게 전화한 후 퇴출했기 때문에 (조명이 나간 시간은) 5분 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민주당 주장처럼 ‘암흑 천지’가 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전날 민주당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분 53초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비상계엄 발동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통해 진입한 김 단장 등 계엄군 7명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6분쯤 지하 1층의 분전반을 열었고 직후 지하 1층 통로 조명이 꺼졌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명확한 사실은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단전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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