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원하모니 기호
그룹 피원하모니 기호
보이그룹 피원하모니 멤버 기호의 어머니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던 A씨가 “네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내 입장만 생각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 논란이 일단락됐다. 아울러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타들이 구설에 오르며 공격의 대상이 되는 불합리한 관행에 다시금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됐다.

그동안 A씨는 기호의 어머니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그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이미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A씨가 이의 신청해 현재 재수사 단계다. 기호 어머니의 잘잘못은 경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통해 밝혀질 사안이지만 이는 기호와는 무관한 일이다. 기호의 소속사 역시 이같은 입장을 A씨에게 전달했으나, 기호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17일 SNS를 통해 “곱씹어보니 네가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를 수밖에 없는데도 진지하게 사과를 전한 거고, 피해에 대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의사를 전해 온 것을 내가 오해한 것 같다”면서 “네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나한테 사과하고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점에 대해 미안하고 한편으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나 역시 자식이 있는 아버지로서, 내 일로 인해 자식이 피해보게 된다면 그것만큼 마음 아프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답답한 마음에 자꾸 네 이름을 이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 이 일로 인해 다시는 너의 이름을 언급할 일도 없고, 네가 피해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기호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A씨의 심경 변화로 이번 논란은 마무리됐지만, 법적으로 어떤 구속력이 없는 ‘연좌제’ 문제는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앞서 몇몇 연예인들은 가족과 핏줄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하는 몇몇 이들의 ‘빚투’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중과 언론은 유명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가족의 잘못까지 뒤집어쓰고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이성적 반응을 보였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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