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감독의 소설집이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소설가 이창동의 소설 ‘소지’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이상 문학과지성사)에서 작품을 추려낸 영문판 선집 ‘스노이 데이 앤드 아더 스토리스(Snowy Day and Other Stories)’가 미국 펭귄 출판사를 통해 18일 출간된다고 밝혔다. 펭귄북스는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창동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문학 및 영화계 인물 중 한 명”이라며 “영어로 번역된 이 뛰어난 이야기들은 불의, 배신, 테러 등 주제를 개인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에서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표제작 ‘눈 오는 날’을 비롯해 ‘불과 먼지’ ‘전리’ ‘용천뱅이’ ‘하늘 등’까지 등 일곱 편의 소설이 묶였다. 이 감독은 ‘박하사탕’(2000)과 ‘오아시스’(2002)를 거쳐 ‘밀양’(2007), ‘시’(2010), ‘버닝’(2018)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디렉터. 하지만 그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1983년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戰利)’가 당선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던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출간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생생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문학과지성사는 책의 미국 출간을 기념하며 “이창동의 영화에 매료됐던 관객들이 이번엔 젊은 소설가 이창동의 이야기에 빠져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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