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인사이드
서울 성북구는 구가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에 위탁 운영 중인 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와 고려대 지속가능원의 ‘체인지 메이커스’ 학생들이 함께 재단 후 남은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기저귀 가방’을 만들어 기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성북구에 따르면 황보현정(화학과·사진 오른쪽) 씨를 비롯해 최하리(보건정책관리학부·〃 왼쪽)·윤지원(영어영문과)·이지아(한국사학과)·서도연(화학과) 씨 등 고려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쪼가리팀’은 재사용될 수 있는 천 조각들이 기부로 이어지는 자원 선순환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황보 씨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이론적인 학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고 싶어 참여했다”며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열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센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업사이클이 가능한 폐원단, 패턴과 재단, 봉제 교육, 봉제 기기 등을 지원했다. 2021년 개관한 센터는 지역 패션 봉제 소공인들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기반 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에서 유통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쪼가리팀 학생들이 작은 원단들을 이어 붙여 만든 기저귀 가방은 미혼모센터인 애란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북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패션 봉제 소공인들에게는 지속적인 일감 연계를 제공하고 기부자들에게는 성북구 패션 제조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용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재단 후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