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연주의 ‘환희’, 72×56㎝, 유화, 2024.
곽연주의 ‘환희’, 72×56㎝, 유화, 2024.


일제강점기 유일한의 독립활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 ‘스윙데이즈’가 충무아트센터에서 절찬리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감동적 서사,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가창력, 무대영상 등이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수작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다수가 젊은 관객이라는 점이다. 역시 좋은 작품 뒤에는 수준 높은 관객이 있다.

무대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 생생하다. 이심전심일까.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 눈을 사로잡는 그림을 만났다. 곽연주의 ‘환희’ 연작이다. 마치 ‘언제 어디서라도 당신의 감격에 함께하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무대의 주인공들, 그리고 함께 혼연일체를 이룬 관객들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그의 계절은 언제나 봄이다. 온 세상이 형형색색의 꽃들로 덮여 있고, 하늘 가득 상서로운 나비들이 춤추는 낙원, 게다가 달콤한 방향들이 만면에 화색을 돌게 한다. 꽃은 생화든, 그림이든 다다익선이다. 많은 화가들이 무수히 그렸어도 볼 때마다 즐겁다. 상춘의 설렘을 안은 이들에겐 두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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