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의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카드 대금)까지 더한 포괄적 개념의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 원 줄었지만, 이후 2~4분기에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3분기 18조5000억 원에서 4분기 13조 원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807조 원으로 한 분기 만에 10조6000억 원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23조9000억 원으로 11조7000억 원 증가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2000억 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가계대출을 창구별로 나눠보면 은행에서 6조9000억 원,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에서 6조 원 증가했다.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2조4000억 원 감소했다. 보금자리론 등이 상환되고 증권사 신용공여가 감소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계신용이 2.2%(41조8000억 원) 증가했다. 2021년(7.7%)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작년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년 연속 하락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