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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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와 과테말라에 이어 코스타리카도 미국에서 추방된 타국 이민자들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불법 이민자 200명을 자국으로 송환하는 데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들은 중앙 아시아와 인도 출신"이라고 밝혔다.

1차 송환 대상자들은 오는 19일 상업 항공편을 통해 코스타리카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이들은 파나마 국경 인근의 임시 이민자 보호소로 이동하게 된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이 과정은 전적으로 미국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되며, 국제이주기구(IOM)의 감독하에 진행된다.

앞서 파나마와 과테말라도 최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남미 순방을 위해 방문했을 때 미국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업에 협력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파나마는 지난주 첫 송환 항공편을 받아들였으며, 중국·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119명의 이민자가 탑승했다고 파나마 당국이 발표했다.

과테말라에는 아직 송환 대상자가 도착하지 않았다.

라틴아메리카는 1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불법체류 이민자 대부분이 거주하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첫 날 미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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