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비상계엄 과도한 조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설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려된다고 해도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하냐 문제와 별개로 하야할 경우 지금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느냐는 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해법으로 본인의 거취를 밝히는 것은 어떻겠냐’는 질문에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이 얘기가 촉발된 이유도 보면 변호인단들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한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결심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서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를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권 위원장은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됐다, 과도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니까 40% 이상이 헌재 행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전히 50% 가까이 (헌재를) 신뢰하는 게 저는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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