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야외부스에 중동형K2전차(K2ME)와 국산파워팩이 전시되어 있다. SNT다이내믹스 제공
현대로템 야외부스에 중동형K2전차(K2ME)와 국산파워팩이 전시되어 있다. SNT다이내믹스 제공


현대로템·SNT다이내믹스·HD현대인프라코어
17~21일 UAE ‘IDEX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중동형 K2 전차·국산 파워팩 야외 실물 전시
중동국가 18조 규모 노후 전차 교체사업 공략


창원=박영수 기자



현대로템과 국산파워팩(변속기+엔진) 부체계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한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서 ‘K2전차-방산수출 원팀’으로 똘똘 뭉쳐 중동지역 K-방산 수출에 본격 나섰다.

IDEX 2025 전시회는 17~21일까지 열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다. 65개국에서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각 국가의 고위 국방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전시회에서는 방위사업청의 공동마케팅 전략에 따라 K2전차 체계업체인 현대로템과 국산변속기 개발업체인 SNT다이내믹스, 국산엔진 개발업체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코리아 원팀을 이뤄 처음으로 중동형 K2전차와 국산 파워팩 실물을 현대로템 야외부스에 함께 전시했다.

현대로템의 중동형 K2전차(K2ME)는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차’다. 중동형 K2 전차는 50도를 웃도는 중동의 폭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파워팩의 냉각성능을 향상시켜 중동의 고온 환경에서도 기동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 원팀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파워팩을 탑재한 K2전차 수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중동국가로의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K2전차 국산 파워팩 장착으로 중동국가로의 수출제한을 해결하고 추후 유지·보수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전차용 국산 파워팩(변속기+엔진)은 사막 지형에서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튀르키예 알타이전차에 탑재하여 아나톨리아 고원지대 현지의 험난한 사막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에 200㎞ 야지주행을 완료하는 등 가혹한 시험평가를 완벽하게 통과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SNT다이내믹스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초 튀르키예 정부와 알타이전차용 변속기와 엔진 수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IDEX 2025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전시관을 마련해 K2전차용 국산 파워팩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제공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IDEX 2025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전시관을 마련해 K2전차용 국산 파워팩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제공


이후 K2전차용 변속기는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전차 4차 양산 적용이 결정됐으며 SNT다이내믹스가 이달 1337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6년부터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가 군에 공급된다. 이에 따라 K2전차 수출도 국산 파워팩 적용 결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들은 노후화된 전차를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공제방산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두 나라에서만 18조 원 규모의 전차 교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K2전차 체계업체, 국산파워팩 부체계업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대중소 방산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코리아 원팀 전략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중동 등 K-방산 글로벌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각종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체계업체와 공동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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