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국제적인 의료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를 제17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를 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시상식으로 격년마다 개최된다.
염재호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은 "다이렉트 릴리프는 자연재해, 전쟁, 기후 재난, 빈곤 등 다양한 위기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의료물품을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북돋워 줌으로써 인류애를 실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류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제17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다이렉트 릴리프.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 제공
다이렉트 릴리프는 1948년 설립된 이후 ‘모든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 아래 의료형평성, 임산부 및 신생아 건강 서비스, 마약 중독 문제 해결, 재활 프로그램을 포함해 산불, 지진, 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구호활동을 전개했다. 단체는 2000년 이후 전 세계 136개국에 걸쳐 160억 달러 이상의 의료 지원과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해 왔다.
바이런 스콧 다이렉트 릴리프 최고경영자는 "지난 76년 동안 인도적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의 노력이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다이렉트 릴리프에게는 상장·상패와 함께 2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서울평화상을 받은 16명의 수상자 중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드니 무퀘게 판지 병원 원장 등 4명은 각각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