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와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와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진핑, 량원펑·마윈 등 좌담회
中전문가 “기업에 신호 보낸 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량원펑(梁文鋒) 딥시크(DeepSeek) 창업자 등 테크기업 수장들과 심포지엄을 연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도 최우선 과제를 보안보다 ‘개발’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시 주석이 7년 만에 량 창업자와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등 중국 테크기업 수장들을 불러 좌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수 위에는 “(참석) 기업 선정은 보안보다는 개발이 여전히 중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지를 전달했지만, 더 큰 의미는 더 많은 민간 기업에 (개발이 최우선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던 마 창업자와 량 창업자뿐만 아니라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왕싱싱(王興興) 회장,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曾毓) 회장 등 서방의 견제에도 공격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 수장들이 주로 참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인 딩솽(丁爽)은 “특히 마 창업자가 고위급 회의에 재등장한 것이 시장에서는 가장 유망한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있어 민간 기업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라고 해석했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사장인 장즈웨이도 참석자들을 거론하며 “정부가 민간 부문이 기술 혁신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장려하고 싶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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