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휴양시설 30% 할인 혜택
울산, 기피 업무땐 수당 10만원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정부가 젊은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2027년까지 9급 공무원 월급을 300만 원대로 인상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회원권만 2억 원에 달하는 ‘아난티 앳 부산’ ‘제주 신화월드’ 등 유명 휴양시설과의 제휴를 늘려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셋째 아이에게만 제공하던 출산축하 포인트(100만 원)를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으로 확대하고, 임신·육아지원 특별휴가를 신설했다.
울산시는 이달 중 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격무·기피 업무를 담당하는 6급 이하 공무원에게 월 10만 원의 중요직무급 수당을 지급한다. 휴일 행사·축제에 동원되는 공무원에게 1일 최대 12만 원의 차출 경비도 지급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재직 기간 5년 이상 10년 미만자를 대상으로 장기재직휴가 10일을 도입했다. 그동안은 10년 이상 재직자에게만 부여됐으나 대상을 확대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추첨 방식으로 지급했던 휴양 포인트를 올해부터 전 공무원에게 20만 원 지급한다. 시는 이달 중 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초등 자녀돌봄 단축근무(1일 1시간) 혜택과 임신 배우자를 둔 남성 공무원에게 최대 5일간의 동행휴가제도를 신설한다.
지자체들이 공무원 후생복지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은 낮은 급여와 과도한 업무, 경직된 조직문화 등으로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 적체에 따른 승진 지연과 최근 수년간 이어진 재정난으로 공무원 복지가 대폭 축소되며 내부 불만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열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사기 진작을 통해 업무 의욕을 키울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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