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캐즘, 3년 정도 본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9일 “올해 배터리 업계가 제일 힘들다고 본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수입품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은 5월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기간을 3년 정도 본 게 대다수였고 내년까지 하면 3년이다“라며 ”올해가 제일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됐던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에 마련할 캐나다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은 올해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엄 사장은 ”일단 5월 준공하고, 1단계 계획을 기존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지난해 9월 이 공장의 완공 일정을 연기했다. 해당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능력은 3만t 규모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인 양극재다. 하이니켈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성능을 향상한다는 특징이 있다.
엄 사장은 ”취임 후 국내 공장을 돌며 현장 경영을 시작해 올해 1월에 국내 사업장을 모두 방문했다“고 했다. 앞서 엄 사장은 지난달 경북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과 포항제철소 라임·화성 공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본의 실천을 이뤄야 한다“며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사업장 실현이 우리가 이뤄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1월 취임사에서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월등한 제조 경쟁력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설비 강건화, 예방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조건을 갖추고, 혁신적인 생산성 증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하다“며 ”프리미엄급 하이니켈 양극재부터 중저가 보급형 제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철공정을 위한 맞춤형 내화물을 개발하는 등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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