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노후 아파트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의 모습. 뉴시스(제보자 제공)
용산구 노후 아파트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의 모습. 뉴시스(제보자 제공)
지은 지 55년 된 아파트…용산구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


서울 용산구 노후 아파트에서 집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전 3시17분쯤 용산구 S맨션 A동 3층 거실 천장에서 철근콘크리트 덩어리가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낙하 시 충격으로 TV 등 집기가 손상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피해 가구에 사는 송모(54)씨는 사고 발생 불과 3시간 전인 15일 자정,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 이불을 깔고 머리를 두고 누운 상태로 TV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송씨는 “자정이 넘어 침실로 들어가 자다가 갑자기 ‘꽝’하는 소리에 깨 거실로 나와 보니 집 천장이 무너져있었다”고 했다. 송씨의 아내 박모(48)씨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 남편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생각만 해도 너무 아찔하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은 지 55년 된 아파트가 붕괴 조짐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용산구는 “S맨션 A동은 제3종시설물 D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1년에 3회 구청에서 정기안전점검을 진행했다”며 “이와 별개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1회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해야 하는데 지난해 9월 22일에 정밀안전점검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천장. 거대한 구멍이 나 있다. 뉴시스( 제보자 제공)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천장. 거대한 구멍이 나 있다. 뉴시스( 제보자 제공)
이어 “해당 건물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해당사항은 없으나 건축물 위험 우려에 따라 관리주체에서 자체적으로 진단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현장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2월 2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불만 사항, 건의 사항 등을 확인해 현장에서 안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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