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 때 공천탈락 악연
李, 김부겸·임종석 등도 회동 예정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을 앞둔 가운데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라고 예고했다.
박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5일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하더라"라며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현역 의원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았고, 30% 감점을 받았던 박 전 의원은 세 차례나 경선을 치렀지만 결국 공천장을 거머쥐지 못했다. 박 전 의원 외에도 비명(비이재명)계 다수가 하위 평가를 비롯해 공천을 받지 못해 당시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내란 추종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 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이 역사적 책무를 앞에 두고 누구도 개인적 감정에 발목 잡히거나 과거의 엉킨 실타래에 묶여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용진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야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지 깊이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자리를 청하셨으니 이재명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습니다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내 통합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13일 친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국회에서 90분간 차담을 나눴다.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한다. 이어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독대도 예정되어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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